[단독] 학교-학원 특수관계..."사실상 가족 회사" / YTN

2019-08-26 5

학교 측이 사설 음악학원에 필수 과목 교육을 맡긴 이유는 뭘까요?

YTN 취재 결과, 학교 설립자의 가족과 친인척이 학원 운영을 맡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부장원 기자입니다.

[기자]
실용음악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'전공실습' 과목을 외부 음악학원에 맡긴 이유는 뭘까?

학원 등기부 등본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.

지난 2012년 문을 열었을 당시, 학원 대표는 정 모 씨였습니다.

학교 설립자이자 현 교장의 제수입니다.

이후 두 차례 바뀐 대표도 설립자의 며느리와 사돈이었습니다.

현재 학교 교감인 설립자의 아들은 학원 이사를 겸임하면서 두 곳에서 월급을 받기도 했습니다.

학교 설립자의 가족회사인 셈입니다.

덕분에 수업료만 수십만 원씩 하는 '방과 후 학교' 수업도 이 학원이 진행했고, 학생증과 티셔츠 판매도 맡았습니다.

학교와 학원 간의 수상한 관계는 이미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.

[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 : 학부모님들도 그냥 급식비 따로 내고, 교육비 또 내고 연습실비 내고. 그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저희는 잘 모르니까….]

[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학생 : 연습실 말고 다른 부분들도 그런 게 많았기 때문에….]

학교 측은 학원과의 특수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.

[학교 관계자 : (연습실) 운영하는 게 힘들고 해서 저희가 맡은 거지,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(비리가 있었다거나) 이런 건 아니거든요.]

법률 전문가들은 횡령이나 배임이 의심된다고 지적합니다.

[이정환 / 변호사 : 수업료를 가지고 지금 엉뚱한 일들을 하는 거잖아요. 누가 봐도 의심되는 사안이고, 결국 교감이 아니더라도 일가친척들이 (음악학원의) 대표이사를 쭉….]

최근 경찰은 관련 혐의를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

YTN 부장원[boojw1@ytn.co.kr]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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